‘9988’ 생존욕 넘어 ‘고종명(考終命)’의 사명으로
[신백훈칼럼] ‘9988’ 생존욕 넘어 ‘고종명(考終命)’의 사명으로 신백훈 칼럼니스트 업데이트 2026.01.02 03:43 댓글 0 건배사를 바꾸고, 국가와 후손을 생각하는 애국교양인이 되자 신백훈 자유시장수호 의병·정익학당 대표·유교철학 박사 '9988' 건배사가 주류가 된 나라의 서글픈 자화상 새해 첫날부터 전국의 술자리에서 울려 퍼지는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이라는 건배사는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교육이 얼마나 바닥에 떨어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히 오래 살겠다는 동물적 생존욕구가 국가의 지성적 품격을 대신하고 있다. 보라! 수오지심(羞惡之心), 즉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 모리배들이 상대의 특수활동비는 깎고 제 권력의 특활비는 부활시키는 조폭만도 못한 짓을 벌여도 국민은 그저 ‘내 건강’만 외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정권을 탄생시킨 책임이 우리 국민에게 있음을 각성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노년은 손주 세대에게 노예의 삶을 물려준 대역죄인의 시간이 될 뿐이다. 건강만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유학적 성찰 유학의 오복(五福) 중 강녕(康寧)은 단순히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늘이 부여한 사명인 천명(天命)을 완수하기 위해 건강을 유지하는 도구적 가치다. 오복의 완성인 고종명(考終命)에서 '고(考)'는 단순히 '높다(高)'는 뜻이 아니라 '살피고, 이루고, 완성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정한 고종명은 자기에게 주어진 팔자와 운명을 지극히 사랑하며, 그 길의 끝에서 천명을 완수하는 행복의 완성이다. 맹자는 사단지심(四端之心)이 없으면 인간이 아니라고 했다. 건강 타령만 하며 자유시장체제가 위협받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사명인 '고종명'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천명을 완수하고 요절·순교·희생당한 위대한 영웅들 우리는 흔히 아프지 않고 오래 살다 침대 위에서 죽는 것을 고종명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33세에 요절하며 인류를 구원한 예수님...